선한 AI의 역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조금만 적응해도 AI가 얼마나 빠르게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지 알게 된다. 특히 사회생활의 경험이 많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거나 업무 지시를 해본 사람들은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더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이쯤에서 인간과 AI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인간들로부터는 경험하지 못했던 AI의 예의 바른 태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간들의 태도가 더 불친절하거나 짜증 나게 느껴질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게 마련이다. 이는 본능이다. 인간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이질적인 요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종 차별, 성 차별, 세대 간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런데 AI는 기본적으로 예의가 바르고 매우 쉽게 나에게 맞춰줄 수 있다. 어느 순간 AI와의 상호작용에서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인간과의 대화에서 나의 생각과 조금만 다르더도 훨씬 더 큰 이질감으로 느껴질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이 더 커질 것이다.

또한, AI처럼 내 말을 잘 알아듣고 원하는 답을 빠르게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대화가 점점 더 답답하고 짜증 나게 느껴질 것이다. 나는 이것이 AI가 가져올 가장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의 악용 가능성에는 경계하지만, 지나치게 선한 AI에 대해서는 경계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인식의 문제이다. 우리는 주변에 악한 인간이 점점 더 많아진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씨붕.

착한 AI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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